앞서 북한은 10년 전인 지난 2008년 영변 핵시설 폐쇄 때도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을 전 세계에 공개한 적이 습니다.
당시에도 생중계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도 국제기자단이 녹화 중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을 쪼개는 듯한 폭발음과 함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10년 전 북한은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변 냉각탑을 폭파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도 기자단을 초청하겠다고 밝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도 국제기자단에 의해 녹화 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공보
- "북부 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
북한은 기자단을 위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보장하고 영공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자단의 숙소와 프레스센터를 원산에 마련하고, 프레스센터와 풍계리 핵실험장을 연결하는 특별열차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폭파 과정의 생중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공보
- "국제기자단 성원들이 핵시험장 폐기상황을 현지에서 취재촬영한 다음 기자센터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보장하고 협조한다."
취재진이 풍계리로 이동해 핵실험장 폭파 과정을 취재한 뒤, 원산으로 돌아와 취재 내용을 송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풍계리와 원산이 직선거리로도 200㎞ 이상 떨어져 있어 실제 폭파 장면이 중계되기까지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