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폭격기 B-52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맥스선더'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 애초에 없었다는 것이 한·미 군 당국 설명이었습니다. .
그런데 어제(17일) B-52가 우리나라 근처 상공을 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계획이 있었는데 북한의 반발 이후 못 오게 막았다는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B-52 1대는 한반도 남단까지 왔지만 한국방공식별구역에는 진입하지 않고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일 연합훈련 참가 차 B-52가 근처에 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연합훈련 맥스선더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역시 맥스선더 훈련에는 B-52 참가 계획이 애초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어제)
- "맥스선더 훈련은 전투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입니다. 때문에 B-52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북한이 B-52 참가를 비난한 뒤 송영무 국방장관과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긴급 회동을 했고, 여기서 B-52 진입 불가가 결정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도 지난 16일 "송영무 장관이 B-52가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게 조치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등장한 B-52는 폭탄 탑재량이 32톤에 달하고 핵폭탄도 실을 수 있어 미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불립니다.
특히 6대가 괌에 배치된 올해부터는 한반도 인근 비행이 더 잦을 것으로 보여 북한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