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23일 KTX 강릉역 앞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최 후보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남북 평화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원도 중심시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가 강릉역에서 3선 출마 선언을 한 배경은 변방으로 취급받아 온 강원도가 KTX를 통해 '수도권 시대'를 열었기 때문이다. 그는 "강릉역은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강릉역은 머지않아 원산, 함흥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를 건너 파리에 도착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공약이 강릉~제진 간 철도의 건설"이라며 "강원도는 북방으로, 대륙으로 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고, 강원도의 정치, 경제, 문화 등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정창수 후보와의 맞대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1일 강원 춘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 미래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올림픽을 통해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SOC 확충을 계기로 강원도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특히 "강원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며 강원도 전역을 사계절 관광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도내 18개 시군별 특화형 관광산업을 육성해 기업유치, 기업육성, 창업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관광산업 분야에서 안정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의지
그는 또 강릉~제진 동해선 북부선 조기 착공, 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을 잇는 강원내륙 철도사업 추진, 구리~포천 고속도로 철원 연장, 양양국제공항 정기노선 확대, 강릉선 KTX 동해 연장, 여주~원주 복선철도 조기 구축 등의 계획도 밝혔다.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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