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긴급 NSC 소집…"정상 간 대화로 해결"

【 앵커멘트 】
미북회담이 전격 취소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NSC를 소집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상 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회담을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청와대도 밤사이 상당히 긴박하게 움직였는데, 문 대통령의 입장이 나왔죠?

【 기자 】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하자 매우 당혹해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 0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6월 12일로 예정된 미북 회담이 열리지 않게 돼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하거나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소통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 간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을 취소했는데, 사전에 미국의 통보가 있었나요 ?

【 기자 】
현재까지 기류로는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이후 MBN 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NSC 차원에서의 소통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사전 통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인지 모르겠다"고만 말했습니다.

또한, 밤사이 정의용 실장의 백악관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만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미국의 비핵화 압박에 북한이 반발하고, 미국은 전격적으로 회담 취소를 결정했지만, 비핵화 협상 자체가 무산될 만큼 근본이 변한 건 아니라고 판단하다는 모습입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북한에 공이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는데,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수도 있을까요?

【기자 】
긴박한 상황 변화 속에서 정상 간 대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파악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정상통화도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조금 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특이 동향 여부에 대해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