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약 1시간 뒤에 직접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합니다.
미북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린다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주영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1 】
이 시각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청와대는 약 10분 전쯤이죠, 오전 8시 30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의 현안점검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일요일 오전에 회의가 없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고,
약 1시간 후쯤 문 대통령이 직접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하는 만큼, 여기에 대비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저에서 10시 결과 발표 내용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문 대통령 10시 결과 발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길까요?
【 기자 】
네. 문 대통령 발표에 앞서, 이미 북한이 아침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부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유추해 보면,
우선 미북 간 갈등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던 미북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 연합 훈련을 이유로, 북한이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었는데,
이 회담이 다음 달 1일 개최된다는 점도 밝힐 전망입니다.
이어서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으로 비롯한 부문별 회담도 신속하게 추진해나간다는 남북정상 간 합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구체적 이행 계획 등이 담긴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정상의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4·27 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배석자가 양측에 각 1명씩이었어요.
양측 모두 남북 미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온 '정보 라인'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의미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남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만 배석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정상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정상회담이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되 자리 아니겠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데 집중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 만큼 그동안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해 실무적인 역할을 해왔던 서 원장과 김영철만 배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서 원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였는데요.
결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이른바 카운터 파트너라는 의미인데, 이는 김영철 부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논의 결과를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 측에 전달해,
비핵화를 비롯한 북미관계의 진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