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군 수뇌부 세 명이 모두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젊은 군부로 탈바꿈하면서, 앞으로 비핵화 노선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 자리에 김수길을 언급한 조선중앙TV.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최고 영도자 동지를 현지에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육군 대장 김수길 동지, 설계국 일꾼들이 맞이했습니다."
총정치국장뿐 아니라 군 서열 2위와 3위에 해당하는 인민 무력상과 총참모장 자리도 최근 모두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2018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 수행단에 포함됐던 박영식과 리명수가 노광철, 리영길로 각각 교체된 겁니다.
교체 시점은 지난달 17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때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모두 한꺼번에 교체했다면 이례적인 상황이기는 합니다. 북한 나름대로 입장이 있지 않았나…."
이번 교체는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부 내 강경파의 불만을 제어하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군심을 결집하는 것이죠. 충성심이 강한 사람들로 주요 보직에 채워넣음으로써 군심을 결집하고…."
특히 신임 총참모장 리영길은 전임자인 리명수보다 20살 이상 젊어지는 등 군부 자체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젊어진 군부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정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