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선거 관리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일부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를 두 장 붙이더니, 이번엔 가정에 배달되는 일부 공보물에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이 빠졌다고 합니다.
불필요하게 오해를 받는 후보나, 손해를 본 후보 모두 불만이겠죠.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한 가정집에 보낸 선거공보 우편물입니다.
자세히 보니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보물이 두 개나 들어 있습니다.
기호 2번인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공보물이 쏙 빠진 겁니다.
선관위는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선관위 관계자
- "선거 공보가 후보자가 많아서 20~30개 가까이 받아서 하나하나씩 동봉하다 보니깐 발송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깐…."
하지만, 남경필 후보 측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식 / 남경필 후보 대변인
- "선관위는 즉각 경위를 조사해 도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 특정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 보려는 명백한 고의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도 "경기도 선관위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이재명 후보의 선거 벽보를 두 장이나 붙인 곳이 일부 등장하면서 부실한 선거관리가 질타를 받았습니다.
경기도 선관위는 해당 세대에 공보물을 재발송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비난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