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북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핵화의 범위와 수준, 절차와 시기, 비핵화 검증 등에서 세부적으로는 양측의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는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북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체제보장에 대해서 합의를 볼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핵화 이행 로드맵과 시간표 등 두서너 개 정도의 합의가 더 들어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북 합의를 이행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회담 일정이나 조속한 시일 내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내용 등도 합의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많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적인 성과가 필요하므로 (김정은 위원장과)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 역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견하며 "모든 사람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안 나오면 미국 내부의 역풍이 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북간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의 구체적인 이행에 관한 세부적인 문제 등에서는 추가 논의기 팔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성렬 수석연구위원은 "(핵탄두) 운반수단의 경우 미국은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화성-12' 미사일의 해체까지 요구할 수 있다"라며 "반면 북한은 미 본토에 도달하는 '화성-15'(ICBM)나 알래스카·하와이에 도달하는 '화성-14'만 해체하겠다고 고집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준형 교수는 "미국이 원하는 최대치는 (북한의) 핵무기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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