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두고 여야 정치권은 지지층을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독려에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민주당은 투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추미애 당 대표는 9일 사전투표를, 홍영표 원내대표는 13일 당일 투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홍 원내대표는 7일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전투표 첫날인 내일(8일) 모두 투표해 주시고, 개인 SNS로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홍보나 사전투표 20% 달성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약 등 퍼포먼스를 빠짐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지난 3일부터 홍대, 강남역, 이태원, 대학로, 건대 앞 등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진행해왔고, 8일에는 광화문에서 독려 행사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투표 적극 참여층과 젊은 층의 관심이 큰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에 큰 관심이 없던 자유한국당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 독려 활동에 나섰다. 한국당은 전국 17개 시·도당에 '330만 당원이 지인 1명 이상씩 데리고 사전투표를 하라'는 독려 지침을 내려보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8일 송파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로고송인 '아기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냐"는 제안에 "예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국당이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는 것은 '6·12 북미정상회담 변수'를 최소화하고 '샤이 보수'를 결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13일 투표장으로 나가기도 전에 언론이 계속해서 미북정상회담 결과만을 반복적으로 얘기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사전투표 기간에 지지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고, 8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가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한국당에 비해 사전투표 독려 활동에 적극 나서지는 않는 모양새다. 당이 사활을 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사퇴한 후보에 던진 사전투표 표는 '죽은 표'가 된다.
한편, 7일 발표된 tbs-리얼미터 사전투표 참여 의향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8.1%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본투표를 하겠다은 응답은 36.4%, 투표는 하겠지만 언제할지는 모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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