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4일) 남북 군사회담에서 북측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거세게 압박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단계적 비핵화 협상 계획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여 만에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어색한 분위기 속에 종료됐습니다.
▶ 인터뷰 : 안익산 / 북한 육군 중장 (그제)
- "다시는 이런 회담 하지 맙시다. 이해는 하는데 앞으로는 준비 잘해 이런 일 없게 합시다."
이런 분위기는 북측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를 내놔야 자신들도 하나를 타협할 수 있다는 협상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전통적인 협상 기술인 살라미 전술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실제로 북측 매체는 북미정상회담 직후 이런 원칙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국 측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당장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완전 파괴도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 중단을 발표하면 1:1 교환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8일 남북체육회담과 22일 적십자회담에서도 1:1 교환 방식의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