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각각 100명 규모로,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로 결정됐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상봉자는 남북 각각 100명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 달 3일까지 생사확인의뢰서를 보낸 다음, 오는 8월 4일 최종 명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 위해 남측은 오는 27일까지 시설 점검단을 금강산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
- "10년간 거의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보수가 있어야 할 거라고 봐요. 빨리 실시를 해서 이산가족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남북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9시간이 넘는 협상을 벌인 끝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예상을 깨고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크게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용일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 "아주 소중한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제 시작입니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행사, 통신 관계자 등 선발대는 행사 날보다 5일 먼저 금강산에 들어가 나머지 실무 사안에 대해 추가 접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