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별도 입장…"김성태, 자멸할 것을 알면서도 불구덩이로 가고 있어"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김성태 대표 권행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와 함께 준비위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4일)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저녁 별도 모임을 하고 오늘(25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진의원들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대책이랍시고 제시한 중앙당 해체 등은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동 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당 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변명은 구차한 욕심"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준비위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며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에 동참했습니다.
나 의원은 "김 원내대표는 조기 전대 반대와 당 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자멸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의 수습과정은 원인 진단부터 해법까지 모두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시간만 끌고 있는 형국"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실종으로 당이 나락으로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제부터라도 의원총회나 중진의원 회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당내 의견수렴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