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본연의 업무 대신 다른 일을 하던 기무사는 특수활동비 규모도 상당합니다.
매년 2백억 원이 넘는 돈을 쓰는데, 여론의 지탄을 받았던 국회 특수활동비의 세 배나 됩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기무사의 특수활동비는 247억 원.
올해는 215억 원으로 약 32억 원가량이 줄었습니다.
'깜깜이 예산' 논란으로 전방위적인 특활비 감액 압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방부 특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도 기무사 특활비는 200억에서 250억 원 규모의 특활비를 유지해 왔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국회 특수활동비의 3.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기무사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세월호 참사 유족을 사찰하고 계엄령을 검토하는 등 권한 남용이 드러나면서 특활비의 규모와 용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기무사의) 특수활동비를 대폭 삭감하고 철저하게 통제해야 한다. 차후에 국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기무사에 대해 해체 수준의 개혁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진상 조사는 물론 입법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