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숨 가빴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모레(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27일) "예전에는 대통령 휴가 때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때 (정국) 구상 콘셉트는 무엇인지 브리핑하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얘기할 게) 없다.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휴가 그 자체 본연의 의미로 휴가를 보내실 생각"이라며 "(휴가에) 거창한 의미를 담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취임 후 첫 여름휴가 때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찾았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차 평창에서 1박을 한 뒤 진해기지 내 휴양시설에 머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휴가 직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에 나서며 휴가 아닌 휴가를 보냈습니다.
실제 휴가기간 중 랴미자르드 랴쿠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국방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진해 잠수함 사령부와 예하 안중근함을 각각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로 올해 들어 총 9일간의 연차휴가를 소진하게 됐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참가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직후인 지난 2월 27일 휴가를 낸 데 이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6월 7일에도 하루짜리 휴가를 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러시아 국빈방문 직후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이틀간 휴가를 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다음주 여름휴가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비서실장 없이 업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임 실장도 대통령 일정에 맞춰 휴가를 가기로 한 것"이라며 "안보실장 또는 정책실장이 청와대 총괄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