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미국에 가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두고 '자살 미화'라고 말한 건데, 민주당과 정의당이 발끈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전 대표(지난 11일)
-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페이스북을 쓸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가급적 페이스북 글을 자제하겠다던 홍 전 대표가 주말 사이 바빴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두고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겁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는 가지만, 사회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더욱 잘못된 선택"이라고 고 노 의원을 겨냥한 듯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고쳐야 한다"며 짧은 글을 마쳤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발끈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번도 소외된 사람을 위해 살아보지 못한 홍 전 대표의 콤플렉스에 불과하다"며 "미국에서 잊혀지는 걸 두려워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다"고 폄하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죽음을 미화한 게 아니고, 마음 아파했을 뿐"이라며 '무능한 홍 전 대표의 막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론이 들끓자 홍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한다"며 되받아쳤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