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일하게 참석해온 다자회담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인데요.
여기에 우리나라와 미국 외교 수장도 참가해 종전선언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어제(30일)부터 엿새간 일정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관련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31일) 출국하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북측 인사와 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리용호 외무상이 싱가포르로 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이 회담을 하면, ARF에서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됩니다.
또, 북미 외교장관 접촉 가능성도 큽니다.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 3일이나 4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심은 이 자리에서 북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입니다.
특히 9월 UN 총회를 앞두고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핵 관련 실무회담이 언제쯤 재개가 될 것인지 가닥이 잡힐 수 있고, 다시 종전선언을 이어가는 방향성이 정립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북미' 3자나 '남북미중' 4자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외교부도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을 위한 다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북한이 통상 ARF 마지막 날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해와 이번에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관련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