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다음달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대외 매체는 여전히 종전선언과 제재 해제를 언급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매체들이 남북 고위급회담 다음날인 오늘(14일) 회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판문점선언 이행 상황과 향후 실천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했으며, 9월 중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공동 보도문 내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대외 주간 매체인 통일신보는 "미국이 종전선언을 통해 상호신뢰를 보여주지 않으면, 비핵화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에는 "대북제재를 추종하면서 '여건 조성' 타령만 하는 남조선 당국"이라는 강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고위급회담 분위기는 좋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4시간도 안 되는 짧은 회담 시간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밀고 당기기가 없이 대화가 잘 됐기 때문이라며 의견 충돌설을 일축했습니다.
또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문제는 이번 달 안에 개소식을 할 수 있도록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