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찬회를 열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1야당'으로서의 체질 개선에 본격 돌입했다. 더는 '집권당'이 아니라 '야당'이라는 확실한 인식에서 정기국회에서 정부 정책 견제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임시분할 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을 심도있게 고려해갈 것"이라며 보수 야당 간 정계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의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진정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 취약계층 배려하는 정당으로서 거듭 태어날 것"이라며 "한국당은 낡고 수구적이고 냉전적인 보수의 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적폐와 평화라는 이름 하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만 난무한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제1야당은 한국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 연찬회에는 100여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특히 9월 정기국회에서의 투쟁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그렇게 절실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야당이 된 우리는 국회라는 공간이 잘 싸울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이자 공간"이라며 "가장 중요한 무대가 바로 9월 시작되는 102일간의 정기국회 활동기간이다. 정기국회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모습이 비쳐지면 무능한 야당에게 국민들은 관심을 안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기국회 현안과 관련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기에 대한 맹공 △탈원전 정책 폐기 △국민연금 개편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책임 및 국민 신뢰 제고 방안 △북한산 석탄 △드루킹 특검 연장 △남북정상회담 비준 등 문제에 의원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고용쇼크에도 '소득주도성장' 경제 정책 수정이 없고 정부가 '재탕 대안'만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한 성토도 쏟아져 나왔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고용이 그야말로 유사 이례 이렇게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어제 당정청) 회의 결과는 결국 4조원이라는 돈을 더 집어넣겠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의 의사결정 자율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대통령이) 여러 관계되는 이해집단 세력 둘러싸여 빠져나오지 못하는 함정 속에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한국당은 소득주도성장, 드루킹특검, 탈원전 등 정국 현안과 관련한 긴급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문재인 정권은 나라를 망치고 서민경제를 망치는 망국적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당장 폐지하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댓글조작 여론공작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 부실수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 특검은 댓글조작 김경수 개입사건의 수사기한을 연장해 진상규명에 더욱 매진하라"며 "민주당은 특검협박, 헌정농단,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대통령은 수사기한 연장을 승인해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또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하는 환경파괴, 졸속 탈원전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며 "정부여당은 국민과 국제사회를 기만한 북한산 석탄위장 반입사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가치·좌표재정립 소위를 통해 새 핵심 가치도 발표한다. 새 핵심 가치에는 '자유'와 '민주'가, 혁신가치에는 '공정'과 '포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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