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30일) 첫 개각을 단행하며 진선미 의원을 여성가족부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에 진 장관은 동료 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실에 들어섰고 청와대 개각 소식에 수줍어하며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어제(30일) 새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우리 사회가 성평등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여성가족부 장관직에 내정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진 장관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의 발표 후 여가부를 통해 이런 소감을 밝히며 "제 역할과 의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선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임시국회에서 민생입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후 국회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 장관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1996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김형태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로 시작해 2006년부터는 '법률사무소 이안' 공동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여성 문제와 관련한 소송을 다수 맡은 바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성명권 분쟁 사건 처리, 양심적 병역거부자 변론,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취급하는 교과서 내용 수정 요구, 배우 최진실 유족과 조성민 간 친권 분쟁 합의 도출 등에 관여했습니다.
2005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을 통해
여성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단체에서 주는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 상'(2005), 2011년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 상'(2011)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