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어제(16일) 방북해 통신시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원장은 오늘 오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세부 일정과 의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방북 선발대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눕니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개인 짐을 싣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차례로 출발한 버스는 1시간 30분 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고, 출경 심사를 마친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을 향했습니다.
선발대 단장을 맡은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은 출경 직전 짧은 각오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 호 /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우리 선발대가 미리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호와 의전, 보도, 통신 등 4개 분야 인력으로 꾸려진 90여 명의 선발대는 어제(16일) 낮 12시 15분쯤 평양 고려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통신 시설과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회담 준비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청와대는 "오후 3시 10분쯤 평양 선발대와 시험 통화에 성공했고, 팩스를 통해 상황을 원활하게 전달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수행원 숙소는 백화원초대소에, 특별수행원과 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에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 위원장은 오늘(17일) 오전 11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있는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회담 세부 일정과 의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