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일부의원들 출마 권유에 "국민 마음 얻는 게 우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로부터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 권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어제(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기준·윤상현·김진태·박대출·정용기·윤상직 등 한국당 의원 6명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황 전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며 황 전 총리에게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는 황 전 총리가 최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 전 총리는 의원들의 출마 권유에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상처 입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참석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은 원론적·소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대권을 향한 결심은 이미 섰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은 일치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대에 출마해달라'며 권유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