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안보리 결의안을 전적으로 준수하는 가운데 명확한 기저 위에 대화를 구축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취약해지지 않고 원하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엘리제궁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해 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실현을 위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모든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만으로는 제재를 풀기 어렵다는 뜻을 돌려서 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제재를 완화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무려 15분 동안 이어진 만찬사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 문화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다. 그는 "변호사이자 청년 투사로서 1980년대에 참여한 민주화 운동과 그 후 정치인으로서 민주주의 건설을 이끈
이어 "문 대통령은 인간적 과업을 수행하는 데 문화가 가장 강력한 성공 수단임도 알고 계시다"면서 "유네스코 사무총장 후원 아래 겨레말큰사전 편찬에 프랑스의 지원을 제안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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