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게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각으로 어제(15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해 1시간 30분 동안 문화재를 관람하는 등 친교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루브르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기다리던 마크롱 여사를 만나 박물관에 입장해 '모나리자', '루이 14세 초상'을 비롯해 왕조 시절의 왕관과 보석 등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관람했습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특히 전통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의 고가구인 바이에른 왕국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해 6월 전주 한지를 이용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복원한 바 있습니다.
김 여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박물관이 문화재 복원에 우리의 전통 한지를 활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지는 나뭇결을 찢어서 떠서 종이처럼 만드는데,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견고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그 어려운 것을 찾아 복원하셨다니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이를 복원했으니 3개국 작품이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 관계자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앞으로도 한지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사례가 늘어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아폴론 갤러리'에 도착해 루이 14세와 왕비가 실제로 사용한 왕관 등을 둘러보고 '모나리자'도 관람했습니다.
김 여사는 관람 후 귀빈실에서 마크롱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습니다.
환담에서 마크롱 여사는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이 한국서 개최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재킷을 입었습니다.
재킷은 검정색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으로,
김 여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크롱 여사는 김 여사의 재킷을 보고 "정말 아름답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