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해병대사령관이 자신의 가족에게 서울 공관을 빌려줬다고 해서 특혜 논란이 일었는데요.
육·해·공 참모총장의 서울 공관은 1주일에 겨우 한두 차례 쓰면서, 연간 5천만 원이 넘는 관리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세금인데, 좀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대방동 해군참모총장 공관입니다.
한눈에 봐도 대저택인 이곳은 주로 계룡대 공관을 쓰는 총장이 서울 보고나 회의가 있을 때 사용하는데, 주 1~2회가량 들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공관을 유지하기 위한 1년 전기료와 수도세 그리고 가스요금이 모두 1천6백만 원이나 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주2회 꼴로만 이용되는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도 각각 연 1천9백만 원, 1천7백만 원의 세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1년에 70%는 빈집으로 놀리는 3군 총장 서울공관을 관리하려고 세금 5천만 원이 매년 나가는 겁니다.
전체 면적이 평균 820제곱미터, 250평에 달할 정도로 공관 크기가 불필요하게 크다 보니 발생하는 낭비입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참모총장들이 다른 고위공직자와 달리 서울과 계룡에 이중 관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방만한 운영비 지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총장은 사실상 업무용인 서울 공관에 가족을 거주시키고 있어 특혜라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군은 개선을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방부는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