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갑자기 유예되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며, 연합훈련이 유예되더라도 단독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2월로 예정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된 것은 미국 측의 제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싱가포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훈련 유예를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이런 제안에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군사 대비태세를 위한 조정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다른 방식의 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제안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한미 공군이 따로 훈련하더라도 군 지휘통제시스템을 활용해 연합훈련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합훈련이 유예되더라도 우리 공군 단독으로 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연합훈련뿐 아니라 모든 훈련을 해온 것은 정비태세 강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해온 게 아니겠습니까? 군이 너무 앞서서 훈련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죠."
한미연합 공중훈련 유예는 실무검토를 거쳐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안보협의회의, SCM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