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 1천800여 명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가 오늘(27일) 새벽 사이판으로 향했습니다.
우리 국민을 차례로 괌으로 이송해 우회 귀국을 지원 계획인데, 오늘은 우선 140명이 한국에 돌아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김해국제공항.
군 수송기 안에 구호물품이 담긴 박스가 가득 실렸습니다.
사이판공항에 발이 묶인 우리 관광객 1천800여 명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사이판으로 향하는 군 수송기입니다.
관광객들은 열악한 상황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
▶ 인터뷰(☎) : 서 모 씨 / 사이판 관광객
- "수돗물에서 물을 틀면 녹물이 나오거든요. 호텔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연장이 안 되면 다른 곳에 숙박해야 하는데 자리가 없고…."
낮 12시 사이판공항에 도착 예정인 군 수송기는 괌으로 관광객을 이송하고, 이들은 국적기를 타고 국내로 귀국합니다.
오늘 두 차례 운행되는 군 수송기로 먼저 140명이 한국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권원직 / 외교부 신속대응팀장
-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과 같이 우선 한국으로 들어올 분들을 대상으로 탑승자를 선별할 계획입니다."
발이 묶인 관광객이 1천800명에 달하는 만큼 우리 국민이 모두 귀국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군 수송기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은 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에 파견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공관 직원은 식수와 비상식량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