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 복당문제를 매듭지었습니다.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전원을 복당시키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4.9 총선이후 석달 넘게 계속된 친박 복당문제가 오늘 결론이 났군요?
기자> 네, 한나라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 탈당 의원 전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복당 문제는 "누가 들어도 순리에 맞는 결정"이라며 "무조건 즉각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복당 시기는 이미 문을 열어놨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늘 결정은 국회의원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도 "늦었지만 잘된 일이다" 며 화합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총선 이후 당 안팎의 최대 현안이었던 친박 복당 문제가 한나라당 당내에서는 일단락됐습니다.
현재 152석인 한나라당이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받아들이게 되면 180석이 넘는 거대 여당이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문제가 더 복잡해 보입니다.
무소속 연대 12명의 의원들은 곧바로 복당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친박연대는 복당 혹은 입당 방법을 놓고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 후보들에게 패배해 낙선했던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서청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만시지탄이지만 화답하겠다"고 밝힌뒤, 복당시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24일 재판 이후에 복당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했죠?
기자> 네,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가 소집됐는데요.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에 단독 입후보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김 신임 국회의장은 "여야를 초월한 상생 국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18대 국회를 품격 정치의 원년으로 만드는데 모두 노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또 어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민생안정대책 특위 등 6개의 특위 구성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어 국회는 내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간의 셈법이 달라, 국회가 개원하더라도 또 한번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계기로 쇠고기 정국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생각이지만, 민주당은 국회에서 따질 것은 조목조목 따지며 강경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국회 원구성 협상을 놓고도 여야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