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을 사전에 보고받은 뒤, 국회 개원연설에서 남북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피살 사건과 국회 개원연설은 별개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 총격 피살사건을 보고받은 시점은 개원연설차 국회로 출발하기 직전 오후 1시30분 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금강산 피살사건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개원연설을 통해 남북간 전면적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대화 제의와 금강산 피살사건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를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통일부 발표처럼 정부가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낼 것이며, 개원연설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정책의 큰 방향을 밝히는 것으로 연설을 수정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깝다며, 북한도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특히 관광을 간 일반인의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적절히 대처하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보고 절차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에서 통일부에 통보한 게 오전 11시30분이고, 통일비서관은
인터뷰 : 정창원 기자
-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오후 1시30분으로,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대통령 참모진이 1시간 40분 가량 상황 파악을 이유로 대통령 보고를 미룬 셈입니다. mbn뉴스 정창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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