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발언을 하면서 근거로 들었던 통계가 논란이 되면서 통계청장까지 경질된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또다시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하루 평균을 월평균으로 바꿔 말한 겁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일이 생겼다"며 자동차 분야의 통계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자동차는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이 전년대비 감소하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같은 성장세를 근거로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과연,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했는지 8월부터 10월까지의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처럼 8월과 10월 자동차 생산량은 각각 8.1%와 36% 가 증가했지만, 9월은 전년대비 18.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통계를 인용했다면 잘못된 것인데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 효과가 90%인 만큼 정부가 자신 있게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야당으로부터 "입맛에 맞게 통계를 조작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후 통계청장까지 교체됐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 8시간이 지나서야 하루 평균을 월평균으로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리하게 통계를 인용했다는 논란은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