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료방송이 아닌 지상파방송에서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건, 스포츠 중계를 제외하고 허용되지 않고 있죠.
그런데 최근 정부가 지상파 중간광고 전면 허용을 추진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토론회까지 열어 반발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1973년 오일쇼크로 인한 과소비 억제 차원에서 금지된 지상파 중간광고.
지난 9일 정부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반발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한국당은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건 정치적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60% 이상의 국민이 반대를 하고 있고, 대다수 전문가들도 지금 옳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정권에서 이거를 강행하려는 의지가 뭔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렇게 졸속 허용하다가는 방송의 권력 종속을 심화시키고 미디어 생태계를 더욱더 왜곡시키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시민단체 측도 시청자에게 불편을 준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프로그램의 흐름이 일단 중간에 끊긴다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고,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굉장히 시청권 침해로 다가오게 될 것이고…."
담당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 채널은 이미 중간광고가 도입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한열 / 방송통신위원회 방송
- "이미 종편이나 이런 매체에서 중간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속칭 익숙한 불편이 이미 되어 있지 않나…. "
하지만, 공익성이 우선되는 지상파방송까지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데 대한 야당의 우려가 잇따르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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