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사회노동위에 민주노총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며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를 잠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내 개정이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야당은 약속한 대로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탄력근로제 확대 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원내대표.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지난 5일)
-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보완입법 조치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노동계가 총파업까지 불사하며 반발하자, 청와대와 여당은 사회적 합의기구의 논의를 지켜보자며 '유예론'을 내세웠습니다.
문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에서 논의하면 국회도 결과를 기다려줄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여당도 입법 속도조절에 들어간 겁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사노위에서 노동계와 경제계가 동의해서 탄력근로제를 논의하겠다고 그러면 저는 국회에서 좀 기다렸다가 그 결과를 입법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당장 '연내 처리'를 함께 약속했던, 정의당을 제외한 야3당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도대체 대통령께서는 민주노총에 어떤 빚을 졌기에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기업들의 애환과 고충을 또 멀리 하려 하는지…."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정부와 여당의 안이한 판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다시 협치를 무너뜨릴 생각인지 묻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의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야당과 협의하겠다"며 야당을 설득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를 둘러싼 야당의 반발이 정기국회의 암초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