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비박계와 친박계가 치열한 표 대결 양상을 보이는 건데요.
이를 놓고 당내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비박계와 친박계의 정면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비박계 후보 사이에서는 강석호 의원과 김학용 의원이 이르면 오늘(28일) 단일화를 결론짓기로 한 가운데 김영우 의원도 막판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친박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나경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유기준 의원은 나 의원을 친박계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계파대결 구도는 있을 수 없다며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좀 득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정작 의원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 의원은 "이미 김빠진 비대위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며 "계파 갈등은 한국당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김 위원장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내년 2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계파에서 원내대표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