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비핵화는 첫 북미 정상 약속…지켜질 것"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는 두 정상 간의 약속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급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김 위원장의 약속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고 우리는 이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올라온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이 대북제재·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북한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국무성을 비롯한 미 행정부 내의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과 인권소동의 도수를 전례 없이 높이는 것으로 우리가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으며 오히려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반응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까지 언급하면서 압박의 강도를 높인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0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관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핵임 관료 3명을 인권 유린과 관련해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일에도 비핵화를 완료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중국, 이란 등 10개국과 함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