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을 무대로 동남아 국가들의 외무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안보포럼이 오늘(2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됩니다.
특히 이번 모임을 계기로 비공식 6자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해 1994년 만들어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올해 북한을 포함한 25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개최됩니다.
각 나라들은 머리를 맞대고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현황 등 동북아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그 결과를 공동 성명에 담아 밝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의 주목거리는 23일 열리는 비공식 북핵 6자 외무장관 회담입니다.
2003년 6자회담 출범 이후 처음으로 6자 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까지의 북핵문제 평가와 함께 고위급의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핵 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회담을 통해 금강산 고 박 왕자 씨 피살 사건, 그리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공식 제기해 이 사건들에 대한 국제적 환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회담이 가지는 의미가 큽니다.
이같은 공개적 문제제기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양자회담을 거절당한 일본이 어떤 대응 방식을 취할지도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