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세안+3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금강산 피살 사건을 공식 거론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국제사회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여론이 형성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아세안+3 외무장관회담과 동아시아정상회의 개막 첫날, 우리나라는 금강산 고 박 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습니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남아국가연합과 한국, 일본, 중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금강산 피살 사건에 관해 설명하며 국제적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용준 / 외교부 차관보- "유 장관은 7월 11일 금강산에서 발생한 우리 민간인 피격 사건과 관련해서 본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측 조사단의 방북 접수를 북한 측에 촉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본 사건이 남북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도 이 사건에 관해 전해 들은 뒤, 북한이 조사에 협조하고 조속한 시일 내 한국과의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우리 측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논의를 위해 한국이 남북 장관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이동일 /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과장-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어떤 사람들과 만나겠다는 것은 아직 말하기 힘들다.""한편 회담 석상에서 나란히 앉은 유명환 장관과 일본 측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해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간 분쟁을 실감케 했습니다.▶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싱가포르)- "우리 측은 다자외교무대를 통해 금강산 피살사건과 독도 영유권 등 한반도 현안 부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대국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 성과는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