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오늘 열리지만, 이른바 '유치원3법'과 '김용균법' 등 주목받던 민생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빈손 국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평행선을 달린 여야는 오늘 다시 만나기로했지만, 연내 처리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이른바 '김용균법'을 논의 중인 국회를 찾은 고 김용균 씨 어머니.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과 얘기를 나누다가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이렇게는 못 넘어가요. 꼭 해결돼야 하는데, 울고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애원에도 여야는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청의 재하청까지 있는 구조에서 원청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지, 또 원청 법인에 대한 벌금은 어떻게 물릴지를 두고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의견을 골고루 수용해보자, 공개토론 다시 한번 하자…."
유치원3법에 대해서도 견해차만 확인했습니다.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일단 여야 합의를 하루 더 기다려보겠다면서도, 패스트트랙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이찬열 / 국회 교육위원장
- "안건의 신속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사용하면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나 걸리는 등 법안 처리가 크게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임위 차원의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나섰지만, 역시 진전은 없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7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이대로라면 빈손 국회를 면하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