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에서 남북 귀빈들은 자리를 번갈아 섞어 앉았습니다.
화합을 보여주자며 북측이 낸 아이디어였는데요.
이렇게 남북 행사나,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입니다.
그 현장에서 뛰고 있는 김창수 사무처장을 주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철도 침목 서명식과 궤도 연결식, 그리고 서울-평양 표시판까지 모두 우리가 낸 아이디어였습니다.
북측이 모두 받아들여 준 건데, 북측이 요청한 사항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 "어떻게 방한대책을 세울 것인가에 저는 많이 신경을 쓰는데, 북측 분들은 그것보다는 철도 착공식이니까 판문역사가 다 보이고 철로가 다 보이는, 그게 의미가 있지 않냐…"
우리 정부는 북측 요청을 받아들였고, 추웠지만 실내가 아닌 철도 옆에서 착공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런 과정 모두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조율한 사항입니다.
연락사무소는 우리 인원이 북한 개성에 들어가 생활하며 정부 입장을 전하고 조율하는 마치 '대사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 "연락의 의미는 알기 쉽게 생각하면 소통이고 말 그대로 연락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알선중재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9시·3시 정식 회의를 하면서, 우리 측 정부·민간단체 등을 대리해 의견 조율을 하는 있어 일종의 '알선'이라고도 설명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하는 것은 ‘야전 군인’이다, 야전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방에서의 지지와 성원…."
북한이 앞으로 목표로 경제발전을 잡은 만큼, 연락사무소가 한반도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광원 VJ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