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된 표기를 미국 지명위원회가 바꾸기 이전인 상태로 되돌리라고 지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독도문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보고받고 나서 독도 표기 문제를 원상회복하도록 결정하고 이를 제임스 제프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 보좌관을 통해 이태식 주미 대사에게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립지리원 산하 지명위원회의 데이터베이스에 표기된 독도의 영유권은 조만간 '영유권 미정 지역'에서 '한국령'으로 원상 회복되지만 이름은 리앙쿠르암으로 유지됩니다.
미국 정부가 독도 표기 변경문제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일이 한미동맹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독도를 '영유권 미지정지역'으로 분류한 결정 자체가 러시아령으로 명기한 쿠릴 열도 등과 비교할 때 형평성 문제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실효적 지배국가 위주로 지명을 표시하는 유엔 지명표준화 위원회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점 등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이태식 주미 대사는 독도 표기가 원상회복돼서 다행이지만, 우리의 외교 목표는 1977년 이전으로 되돌아가 고유명사인 '독도'를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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