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사회담을 앞두고 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측에 요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통일신보'에 올라온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이 초래할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전 세계가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지대를 원한다며,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전쟁장비반입을 중단하지 못하면, 남북관계는 또다시 대결국면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일 신년사)
-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우리 정부를 향해 하는 말이지만, 한국이 일방적으로 한미훈련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사실상 미국에 대한 요구로 풀이됩니다.
실제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는 '미국이 움직일 때이다'라는 글에서
'핵 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지 한 해가 지났다'며 미국은 마땅히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협상 카드를 두고 북미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