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MBN이 단독보도한 대로 '가이드 폭행'으로 탈당한 박종철 예천군의원에 대해 한국당이 앞으로도 영구히 입당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연수에 함께한 나머지 의원들은 경고 조치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버스 뒷자리에 누워 있던 박종철 군의원이 갑자기 가이드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다른 의원들은 멀뚱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박 의원은 CCTV가 공개되고 나서야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철 /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 (지난 11일)
-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 가이드에게도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리고, 군민들께도 사죄를 드립니다."
거짓 해명으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한국당이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영구 입당 불허를 결정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미 지난 4일 탈당했지만, 앞으로도 다시 한국당에 입당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영구 제명한 겁니다.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당내 선거권 등을 제한하는 당원권 정지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연수에 함께한 나머지 군의원 5명에 대해서는 전원 경고 조치에 그쳤습니다.
예천군민들이 이런 군의원들을 선출해 죄송하다며 직접 108배까지 나섰는데 정작 당에서는 경고 조치만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이현부 / 경북 예천군 (지난 11일)
-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제적인 망신을 시키면서도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군의원을 뽑은 지역민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군민들이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