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데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한나라당은 방만한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을 물은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차원의 언론장악이라고 비난했습니다.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연주 KBS 사장이 이사회 결의로 해임된 것을 놓고 정치권은 온종일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한나라당은 "당연한 결과"라며 KBS 이사회의 손을 들어준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은 이명박 정부의 명백한 언론장악이라고 맞섰습니다.▶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다. KBS는 잃어버린 공영방송의 위치를 되찾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바란다."자유선진당도 논평을 통해 "정연주 사장은 더는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하루빨리 스스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반면 민주당은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에 조종이 울렸다"며 KBS 이사회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이명박정부는 국민이 피땀으로 이뤄낸 방송독립과 언론자유를 집권한 지 6개월도 안 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민주당은 KBS 이사들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문제를 국회 원구성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민노당도 "방송장악은 5공 때나 있던 역사적 유물"이라며 "야당과 국민의 눈치도 보지 않겠다는 이명박 정부 독재의 선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원구성 협상으로 파행을 겪는 국회가 KBS 문제까지 불거지며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