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선한 의도만 강조한 무능 정권, 무슨 일 해도 역효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선한 의도만 강조하며 정권을 잡았지만 이를 실현할 지혜도, 역량도 없는 정부는 무슨 일을 해도 역효과만 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베네수엘라의 실패를 따라갈 것인가'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가 선한 의도만 강조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20년 만에 나라가 엉망이 된 베네수엘라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만 걱정은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였던 베네수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됐다"면서 "차베스와 마두로의 20년 집권 동안 정부는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군과 검찰, 언론은 물론 사법부와 선거관리기구까지 장악했고, 대중영합주의 정책들을 쏟아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주의에다 대중영합주의, 그리고 모든 잘못을 적폐세력 탓으로 모는 선동까지 우리 정부와 많이 닮아있다"면서 "권력기관은 물론 언론과 사법부, 심지어 중앙선관위에 자기 사람을 심고, 최저임금과 노동시간은 국가가 정하고, 선심성 예산은 퍼붓는 모습이 그렇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영은 좋은 의도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좋은 의도가 검증된 경제나 사회 운영원리와 배치되면 의도와 정반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좌파그룹과 자칭 진보집단의 일반적 문제로, 그들은 의도를 현실화하는 데 철저히 무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과거 보수는 진보세력이 문제를 제기한 것에 관심을 갖고, 개혁방안을 찾아야 했는데 그런 일에 게을렀다"면서 "현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한 보수 때문에 무능한 진보가 좋은 의도만 강조해 표를 모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