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수구냉전식 사고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촉구했고, 자유한국당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질적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수구냉전 사고에 사로잡혀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야당도 평화의 길을 여는 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구냉전의 사고에 사로잡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안 된다는 식의 무조건적인 반대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연일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은 동의할 수 없다"며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깜깜이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다음주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국내 여론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국당 전당대회와 일정이 겹친 것을 놓고 '신 북풍'이라는 의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난 지방선거 때 '신 북풍'으로 재미 본 정부·여당이 만약에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 북풍'을 계획한다면 '아서라, 하지 말아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한국당의 상상력이 가관"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재뿌리는 몽니는 삼가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