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 합동조사단은 고 박왕자씨가 당일 오전 해가 뜬 뒤인 5시 15분경 피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남녀 식별이 안 됐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또 경찰청 수사 결과 현대 아산 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고 진실 은폐를 시도한 점도 드러났습니다.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고 박왕자씨는 사건 당일 오전 5시 6분쯤 해수욕장 경계 펜스를 통과해 15분쯤 펜스에서200m 지점에서 피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총소리를 듣고 시간을 확인했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대체로 5시15분 경으로 일치하고, 총성 직후 5시 16분경 찍은 사진에서 이미 박 왕자 씨가 쓰러져있는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결국 4시 55분쯤 고인을 피격했으며 시야가 어두워 남녀를 식별할 수 없었다는 북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황부기 / 합동조사단장- "04시 55분에서 05시 사이 총탄을 발사하였다는 북측의 주장은 납득되지 않으며, 피격시각이 당일 일출시각으로부터 4분 정도 경과하였기 때문에 시계상제한으로 침입대상의 남녀식별이 불가능했다는 북측의 주장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또 경찰청 조사 결과 현대 아산 측이 관광객들의 안전 교육과 안전시설, 신변 관리 등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특히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사건 직후 뒤늦게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부하직원들에게 거짓말을 지시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조만기 / 경찰청 수사단장- "사건 보고를 받은 직후 출입금지 표지가 부착된 로프를 모래 언덕 앞에 설치토록 지시하고, 부하직원 2명에게 경찰수사시 펜스가 해안선까지 설치되어 있고, 출입금지 표지판도 부착되어 있다고 진술하라며 진실은폐를 지시한 사실도 이번 수사결과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일단 경찰 측은 현대의 안전관리 부실과 박 왕자 씨 사망과의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법리적 해석과 진상 조사가 마무리된 뒤 현대에 대한 형사 처벌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