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저녁 북한에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늘(9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예방합니다.
우리 정부와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한 뒤, 향후 전략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측과 다시 만나 추가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평양으로 갈 때 탔던 미군 수송기를 타고 어제(8일) 저녁 6시 35분쯤 경기도 평택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2박 3일동안 평양에서 북한 김혁철 전 스페인대사와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과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 등을 놓고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비건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했는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가 하노이와 다낭 중 어디인지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건 대표가 오늘(9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만나 협상 결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도 만나 향후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점심에는 가나스키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참석해 한미일 북핵 협상 대표가 한 자리에서 협상 결과를 공유합니다.
미 국무부는 오는 27일 열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비건 대표와 북측 김 전 대사가 다시 만나 추가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