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 내 동해안 감시초소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초소 내에는 전기도 끊겼고, 이제는 탄약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무장지대, DMZ 동쪽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육군 22사단 동해안 GP입니다.
문이 열리고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감시초소 안으로 들어서자 탁 트인 북쪽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강산의 채하봉, 백마봉 등 절경과 둘레 3km에 이르는 거울 같은 호수도 눈에 띕니다.
우리 측 GP에서 불과 580여m 떨어진 곳에 철수된 북측 GP가 남긴 공터도 보입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 따라 각각 11개 GP를 철수하기로 했고, 그 중 1개씩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22사단 보존 GP 안쪽에는 우리 장병들이 머물렀던 생활관 등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는 끊겼고, 탄약고와 관물대도 이제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남북은 앞으로 권역별 GP 철수 단계를 거친 뒤, 궁극적으로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육군 22사단 소속 대위
- "우리 장병 모두는 군사대비태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확고한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동해안 보존 GP에 대한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국방부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