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 호텔 주변은 삼엄한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하는 26일(현지 시간) 오전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 앞에는 경계가 강화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현지 경찰이 배치돼 사전에 확인된 인력만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전날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대신 장갑차가 등장했습니다.
호텔 로비에는 이른 시각에도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경호팀 실무진이 모여 긴박하게 논의를 이어가며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음을 짐작게 했습니다.
호텔 관계자는 "오늘 호텔 맞은편에는 취재진이 대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호텔 투숙객일 경우 (호텔에서) 걸어 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도로 들어올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간 방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들 일부는 호텔 엘리베이터 6대 중 1대를 투숙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엘리베이터 5대 역시 17∼22층까지는 일반 투숙객이 접근하지 못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며 김 위원장의 숙소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