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측이 지역구 땅을 사들여 10억 원이 훌쩍 넘는 개발 이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진 후보자는 분양권을 얻은 상가와 아파트 주변 일대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자고 주장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초고층 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용산역 인근인데다 주변에 73만 평 규모의 용산민족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 진영 후보자의 부인은 이곳에 현금과 대출금 등으로 10억 원 가량을 투자해 땅 33평을 샀고, 2년 만에 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총 26억 원대 분양권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딱지 투자'로 16억 원을 벌었는데, 진 후보자가 지역구 의원으로서 토지 주변에 공원 조성을 주장해온 만큼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진 영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지난 2016년)
- "앞으로 용산공원이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생태공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박원순 시장님이 다 잘해주실 거예요."
부동산 관계자들 역시 역세권인데다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딱지 투자가 성행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이미 예측을 한 거죠. 여기가 역세권이고 공원 생긴다고 하면 누가 봐도 여기가 좋은 자리인 줄 알아요."
이에 대해 진 후보자 측은 환경론자로서, 줄곧 개발이 아닌 공원 조성을 주장해왔다며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출처 : 유튜브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