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해 돈 봉투를 받은혐의로 서울시의원 28명이 한꺼번에 기소됐습니다.법원의 판결에 따라서는 의원직 상실로 이어져 대규모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서울시의회 의원 28명을 무더기 기소했습니다.서울시의회 의석이 모두 106석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의원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인원입니다.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28명 가운데 4명에 대해서는 뇌물 수수혐의를, 나머지 24명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을 적용했습니다.기소된 의원들은,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이미 구속 수감된 김귀환 당시 의장 후보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한나라당의 법외 선거자금으로 쓰였고, 나머지는 김 후보의 의장 당선을 위해 쓴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가 금품 선거 사범에 대한 엄단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서울시의회는 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기소되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기소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법원 판단에 따라서는 대규모 보궐 선거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한편, 검찰 기소와는 별개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들은 김 의장에게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에 대해 주민소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서울시의회 의원에 대한 대규모 기소로 서울시의 예산과 투명성을 감시하는 의회는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