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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부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인 화살머리고지의 비상주 감시초소(GP)와 도라산 전망대 인근 파주 GP 등 DMZ 구간이 각각 포함된 철원(중부) 코스와 파주(서부) 코스로 구성해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고성지역만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파주와 철원은 일단 보류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정부는 3일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해 두 지역의 개발을 보류하게 됐다"면서 "늦어도 5~6월 중에는 파주와 철원지역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객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고성 둘레길은 DMZ 밖에 있어 파주와 철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이에 비해 파주와 철원 둘레길은 남북한군의 수색조가 정기적으로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곳인 DMZ 내에 있는 곳이다. 상시 충돌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신변안전 대책이 미흡할 경우 자칫 우발사고가 날 수 있다.
정부는 DMZ 둘레길 사업에 대해 북한과 조율을 거치지도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내 둘레길은 우리 관할지역이므로 북측에 통보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시점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DMZ 출입 승인 권한을 가진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의도 끝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4월 말 이전에 관련 절차 협의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DMZ 둘레길 개방에 따른 조치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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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DMZ내 방문객 출입 및 안전 조치 등에 대한 국방부와 유엔사간 협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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